순간의 충실함 Article 등록순 I 조회순 I 추천순
지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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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되면 거기서 밥이나 한 번 같이 먹자.”
언젠가 동생이 무심코 던진 한 마디였다. 무심코 흘린 많은 말이 그렇듯 그때 준수는 ‘거기’가 어딘지 굳이 묻지 않았었다. 그래서 그는 이 이상야릇한 식당의 이름을 검색하는데 꽤 많은 공을 들여야 했다. 세 글자라는 것, ‘당’으로 끝나는 한자(漢字)라는 것, 그리고 아주 작은 식당이라는 것 정도의 정보만으로 검색의 망망대해를 헤매고 있을 때, 그제야 문득 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