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이 음식은 무엇일까?

고유주소 시즌1 / Vol.1 판타지 브랜드 (2007년 08월 발행)

죽순 3개, 밀가루 1/2컵, 쇠고기 150g, 두부 1/2 모, 다진 파 2큰술, 깨소금과 참기름 1작은술, 다진 마늘 2작은술, 소금 1/3작은술, 후춧가루 1/4작은술, 진간장 5큰술, 설탕 2큰술, 참기름 1작은술.

예전에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주방장에게 요리법을 물었는데 일언지하에 거절을 당했다. 분노를 삭히고 원자탄 제조법도 알려주는 인터넷을 통해 비밀 제조법(?)과 구성성분을 알아내었다. 시장에서 최고의 재료를 사와 부엌에 깔아 둔 기분은 마치 최신 디지털 장비를 구매하고 집으로 와서 방바닥에 내용물을 모두 깔아 놓은 기분이었다.

전혀 이해되지 않는 사용 설명서를 해석하며 소프트웨어를 깔 때 느끼는 바로 그 느낌이었다. 뭐라고 말할까? 두려움. 배는 고팠고 기대는 되고 하지만 다시 그 맛을 복원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을 느꼈다. 대체로 조리법에 의해서 만든 첫 음식은 싱겁거나 짜게 된다. 싱겁게 되는 경우는 요리법에 나오는 그 기분과 방법 그대로 했기 때문이다. 짜게 되는 경우는 배가 고파서 그리고 왠지 맛이 나지 않을 것 같아서 약간씩 더한 양념들 때문이다.

유니타스 브랜드를 창간하는 마음도 앞서 말한 요리를 처음 했을 때와 비슷한 심정이다. 마케팅, 트렌드, 디자인과 브랜드를 섞어서 의식주휴미락이라는 산업영역에 있는 브랜드를 분석하고, 그리고 성공전략과 성공한 캠페인과 트렌드 사례를 집어 넣으면 과연 마케터들이 원하는 최고의 음식이 나올 수 있을까? 그래서 창간 준비호를 만들어서 일단 맛만 보려고 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브랜딩에 관한 잡지가 없는 것은 굳이 필요가 없기 때문일까? 그리고 마케팅, 트렌드, 디자인과 브랜드에 관한 통합 전문지는 지적 전문가라는 소수 전문 계층만을 위한 책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이런 잡지를 꼭 읽을까? 수많은 잡지 중 또 하나의 잡지, 마치 수많은 반찬 중에 또 다른 반찬 정도에 지나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으로 창간 준비호를 만들었다. 하지만 예상밖의 반응 때문에 우리는 예정되어 있지 않았던 창간 준비 2호도 만들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창간호를 만들었다.

인터넷에 있는 수많은 마케팅과 브랜드에 관한 카페 회원들의 관심과 반응, 현장에 있는 브랜드 담당자의 의견,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던 창업자들의 피드백, 경영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의 매서운 비판들이 우리로 하여금 이 잡지가 가지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게 하였다. 창간 준비호는 짜게 만들었다. 디자인이 강했고 또한 우리만의 컬러도 독하게 뿜었다. 아마도 나의 입맛에 따라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창간호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물어서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내용들을 실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기준으로 세울 때 자기만의 독특한 맛이 없어지지 않을까라는 점이 걱정이다.

초심, 짧은 인생이지만 초심처럼 진실한 마음은 없었던 것 같다. 첫 직장, 첫 사랑, 첫 아기…. 여하튼 인생에서 처음 시작하는 모든 것은 자신에게 ‘신성한 마음’을 만들어 준다. 이 땅에 마케팅, 트렌드, 디자인과 브랜드에 관한 최초의 잡지인 《유니타스 브랜드》를 만들어서 우리나라 브랜드를 세계의 브랜드로 만드는 일에 이바지하고 싶다라는 신성한 소명과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다. 좋은 뜻만 가지고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동기가 재능보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라는 삶의 가르침을 믿고 시작하는 일이다.

우리나라의 브랜드를 돕고자 시작한 위대한 일이 겨우 전문 잡지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위대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 지식과 정보를 모아서 브랜드를 꿈꾸는 꾸는 사람을 돕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상품의 수익성과 실용성을 뛰어넘는 것이 가치이고 그 가치를 브랜드로 만들때 우리는 그것을 ‘명품’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꿈은 명품 잡지가 아니라 명품을 만들 수 있는 잡지가 되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던 음식 재료들은 ‘죽순 장조림’을 만들기 위한 것들이다. 이 음식을 먹기 위한 가장 미련한 조리법은 이 모든 것을 냄비에 넣고 고열로 끓이는 것이다. 과연 무엇이 나올까? (자칫 잘못하면 유니타스브랜드가 이렇게 될 수 있다)

맛있는 음식이 나오기 위해서는 순서에 따라서 물을 탁월하게 그리고 적당히 넣어서 만들어야 한다. 특히 소금과 설탕은 맛이 극과 극이지만 짜고 단 재료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기막힌 맛이 연출된다. 일단 최고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최고의 재료이다. 유니타스 브랜드도 일단 좋은 저자와 좋은 주제들, 일단 좋은 것이라면 다 집어 넣을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무식하게 모든 양념(정보와 지식)이 다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용서와 용납을 구한다. 미리 고백하자면 어떤 맛이 나올지 주방장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독자들의 지도와 편달이 이 잡지의 맛을 결정할 것이다. 앞으로 창간 1년 동안에 15년 동안 축적한 모든 재료(자료와 정보)를 모두 사용할 계획이다. 그런 다음에 탁월한 원조의 맛을 구축할 예정이다. 트렌드와 디자인, 그것을 마케팅을 통해서 브랜드를 구축하는 일은 매우 신비스러운 비법에 해당하는 지식이다. 그리고 이런 지식들은 실패의 경험과 100번 중에 한 번 오는 성공 중에 얻을 수 있는 지식이다.

지금은 모든 브랜드 성공 사례마다 스타벅스를 말하지만 일반적으로 성공한 브랜드와 회사가 5~10년을 넘기지 못한다(요즘은 코카콜라에 대한 이야기는 안한다). 사례로 쓰려고 하면 사라지는 브랜드 전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브랜딩 전략을 말하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브랜드 잡지가 없는 것 같다. 유니타스 브랜드(Unitas Brand). 유니타스는 United의 고어이다. 브랜드에 관한 모든 것에 관한 잡지. 우리나라 브랜드의 헬퍼로서 그 이름값을 하길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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