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엄마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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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주소 시즌2.5 / Vol.26 브랜드 서신 (2012년 08월 발행)

저는 간혹 진정한 브랜더를 찾는 면접에 들어가 인터뷰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면접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합니다. “이 브랜드가 자신을 위해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을 말해주세요!” 만약, 할 수 있는 것을 말하라고 하면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10개도 말합니다. 하지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말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반면에 브랜드에 관해 자기 생각과 신념이 있는 사람은 아주 천천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말합니다. 저는 그 사람을 진정한 브랜더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특집에서 다루고자 한 내용은 ‘브랜드’가 아니라 브랜드라는 ‘일’이었습니다. 

 

도대체 브랜더는 어떤 일을 하고, 누구와 일하며 그리고 어떻게 일해야 되는가에 대해서 다루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서 사람이 만났을 때 일어나는 문제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브랜드는 한 사람의 재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자를 비롯한 조직 대부분의 사람과 함께 해야 합니다. 특별히 사용자와 함께 브랜드를 브랜드되게 하는 일이기 때문에 브랜드에 관련된 일은 광범위하고 미묘합니다. 아마 현재 브랜드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모호한 직무로 인해 여러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을지 모릅니다.

 

“도대체 저 분이 하는 일이 뭐죠?”

 

브랜더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어떤 일을 정하기 보다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말하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브랜더란 창업주의 마음으로 기꺼이 판매원을 자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이 기업에 충성하는 사람일까요? 아니면 브랜드를 사랑하는 사람일까요? 저는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브랜드를 너무나 사랑해서 그것을 구매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려는 사람이 진짜 브랜더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브랜드를 이토록 사랑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이번에는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의 일화를 소개하겠습니다. 이웃에 살고 있는 두 명의 여자에게는 각자 낳은 자신의 아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여자가 자신의 아기를 옆에 두고 자다가 몸으로 눌러 그만 아기가 죽었습니다. 그러자 이 여자는 옆집에 가서 자신과 비슷한 날짜에 출산을 한 여자의 아기와 자신의 죽은 아기를 바꿉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옆집의 여자는 솔로몬 왕에게 이 사실을 고합니다. 솔로몬 왕 앞에서 두 여자의 주장은 팽팽했습니다. 이 모든 이야기를 다 들은 솔로몬은 황당한 명령을 합니다. 아기를 양분해서 나누어 주라는 것이죠. 그러자 진짜 아기 엄마는 당황해서 급히 왕의 결정을 철회해 달라고 사정합니다. 자신이 아기를 포기하겠다고 말하면서 제발 아기만은 살려달라고 애원합니다. 가짜 엄마는 솔로몬 왕의 결정에 대해서 현명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솔로몬은 그제야 아기의 엄마가 누구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누구인지 아시겠죠?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말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브랜드에 관해 자기 생각과 신념이 있는 사람은
아주 천천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말합니다.

 

 

저는 간혹 진정한 브랜더를 찾는 면접에 들어가 인터뷰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면접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합니다. “이 브랜드가 자신을 위해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을 말해주세요!” 만약, 할 수 있는 것을 말하라고 하면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10개도 말합니다. 하지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말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반면에 브랜드에 관해 자기 생각과 신념이 있는 사람은 아주 천천히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말합니다. 저는 그 사람을 진정한 브랜더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브랜드 비즈니스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었습니다. 브랜드를 활용해서 돈을 버는 방법과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지키면서 돈을 버는 방법입니다. 이 중간의 접점에 있는 가치와 가격의 융합이 바로 브랜딩입니다. 과연 이런 일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 질문 때문에 여기까지 설명했습니다. 잠깐 브랜드 회의에서 일어나는 일반적인 대화를 들어보겠습니다.

 

“상품의 생산은 브랜드의 가치를 구현해야 합니다. 물론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에서도 브랜딩 차원에서 관리를 해야 합니다.”
“그것은 생산부 일인데요.”

 

“디자인은 브랜드 철학의 반영입니다. 디자이너들은 디자인하면서 브랜드의 가치를 충분히 공감하는 차원에서 작업을 해야 합니다. 사용자도 디자인에서 브랜드의 철학과 감정을 교감해야 합니다.”
“그것은 디자인팀 일인데요.”

 

“판매 시점과 판매 서비스의 접점도 모두 사용자 입장에서 조정해야 됩니다. 특히 구매 후에 일어나는 사용자와 관계를 맺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것은 영업부의 일인데요.”

 

“이번 사업은 우리 브랜드의 가치에 치명적인 위협을 줄 수 있습니다. 수익보다는 비전 차원에서 검토해야 합니다.”
“그것은 대표이사가 결정할 일이죠.”

 

진정한 브랜더는 창업자의 마음으로 판매원이 되어서 사용자에게 브랜드를 소개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은 회사의 모든 일에 관여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용자의 편익과 창업자의 가치를 브랜드라는 합일점으로 만들려는 사람이 하지 않는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이런 사람은 브랜드처럼 살아가는 사람이죠. 우리는 이것을 브랜드십이라고 합니다.

 

브랜드 경영이란 비싼 명품 브랜드를 많이 가지고서 최고의 수익을 올리는 최신 경영 트렌드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수요와 공급에서 일어나는 경제 행위도 아닙니다. 다시 한 번 앞서 말한 정의를 상기한다면 브랜드 경영은 ‘브랜드의 중심적 사명을 따라 가치관, 비전, 목표, 서로에 대한 존경 그리고 일하는 과정과 소비와 소유를 함께 나눈 것’입니다. 생산자와 사용자의 가치가 일치하는 것이 브랜드 경영입니다. 브랜드란 일은 무엇인가요? 브랜드는 어떤 일을 하는 것일까요? 이 질문들을 편지라는 개인적 미디어를 통해 브랜드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로 답해 보았습니다.

 

 

만약에 브랜드 매니저라는 직책과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모두가 브랜드 매니저가 될 수 있도록 돕는 모체입니다.
가장 쉬운 말로 한다면,
브랜드 매니저는 진짜 브랜드의 엄마가 되는 것입니다.

 

 

아마 이 편지를 읽으면서 자신의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과 비슷하다고 느꼈을 것입니다. 이런 유사한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브랜드라는 새로운 ‘일’에 대한 범위와 태도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브랜드를 돈 버는 방법으로는 많이 알고 있지만, 이 일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케터는 어떤 사람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디자이너는 어떤 사람이 어떻게 해야 될까요?영업사원은 어떤 사람이 어떻게 해야 될까요? 경영자는 어떤 사람이 어떻게 해야 될까요?이런 직책들은 브랜더보다 오랫동안 기업에 존재하면서 지금은 어느 정도 안착된 기능입니다.

 

그러나 브랜더 혹은 브랜드 매니저는 여전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모르고 있다고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말했듯이 브랜드 매니저는 브랜드 경영을 하는 사람입니다. 아마 경영자 입장에서는 ‘경영을 한다’라는 말이 신경에 거슬릴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경영은 그런 결재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쉬운 말로 한다면, 브랜드 매니저는 진짜 브랜드의 엄마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리더십에 관련된 책은 약 6천 권 정도가 있습니다. 그러나 브랜드십에 관한 책은 한 권도 없습니다. 브랜드십이라는 단어는 유니타스브랜드가 기존의 리더십과는 다르다는 개념으로 만든 신조어입니다.

 

그렇다면 브랜드십은 브랜드 매니저만 갖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이제 속 시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영자부터 현장의 판매사원까지 모두 브랜드 매니저입니다. 그렇기에 모두 브랜드십을 가져야 합니다. 만약에 브랜드 매니저라는 직책과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모두가 브랜드 매니저가 될 수 있도록 돕는 모체입니다. 그 사람이 경영자가 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브랜드를 가장 아끼는 사람 중에 한 명일 수도 있습니다. 조건은 딱 하나입니다.

 

진짜 엄마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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