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um Brand와 Brand Museum
브랜드에서 뮤즈를 찾다 시즌배지

고유주소 시즌2.5 / Vol.36 브랜드 뮤지엄, 뮤지엄 브랜드 (2014년 06월 발행)

우리와 이름 쓰는 구조가 다른 서양은 Last name이 성이고 First name이 이름이다. 기본 지식이지만 막상 급하게 서류를 작성하다 보면 헷갈릴 때가 있다. 성과 이름이 바뀌는 경우,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그럼 Museum Brand와 Brand Museum은 어떨까? 어느 단어에 악센트를 두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전자는 여러 뮤지엄 중 브랜드가 된 뮤지엄을 가리키는 듯하다. 반면 후자는 아주 오래된 브랜드와 세계 브랜드를 모아 놓은 뮤지엄처럼 들린다. 아마도 ‘브랜드’라는 단어의 이해와 경험에서 오는 차이일 것이다.

Last name과 First name

우리와 이름 쓰는 구조가 다른 서양은 Last name이 성이고 First name이 이름이다. 기본 지식이지만 막상 급하게 서류를 작성하다 보면 헷갈릴 때가 있다. 성과 이름이 바뀌는 경우,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그럼 Museum Brand와 Brand Museum은 어떨까? 어느 단어에 악센트를 두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전자는 여러 뮤지엄 중 브랜드가 된 뮤지엄을 가리키는 듯하다. 반면 후자는 아주 오래된 브랜드와 세계 브랜드를 모아 놓은 뮤지엄처럼 들린다. 아마도 ‘브랜드’라는 단어의 이해와 경험에서 오는 차이일 것이다.

 

브랜드 자리에 나이키(Nike)를 넣어서 다시 읽어보자. 뮤지엄 나이키 그리고 나이키 뮤지엄으로 읽으면 어떤가. 먼저 나이키 뮤지엄은 말 그대로 나이키의 히스토리 상품이 있는 ‘역사관 및 박물관’으로 이해된다. 반면 뮤지엄 나이키는 누가 먼저 정의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내가 부여하고 싶은 의미는 ‘뮤지엄으로서 나이키’이다. 만약 나이키 브랜드를 전혀 모르는 100년 미래에서 온 2114년 사람이 나이키 타운에 방문했다고 상상해보자.

 

100년 전 일반 브랜드 매장 자료를 보았던 그가 나이키 타운을 보면 박물관이라고 생각할까? 매장이라고 생각할까? 나이키 대신 스타벅스를 넣어보자. ‘뮤지엄 스타벅스’는 스타벅스에 뮤지엄의 특징인 영적 영감, 이야기 그리고 시공간 체험 요소가 있음을 의미한다. 그럼 애플을 넣어보면 어떨까? ‘뮤지엄 애플’은 뮤지엄과 같은 애플이다. 보통 애플 매장에는 초기 모델이나 구형 제품이 아닌 신형 제품만 진열되는데, 그곳에서 영감, 이야기, 시공간을 넘나드는 체험을 한다면 무엇 때문일까? 나는 뮤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뮤즈의 정체가 뭐길래 그런 경험이 가능한 걸까? 다음 사진에서 뮤즈를 찾아보자.

 

 

 

 

청바지에 푸른 피가 있다고 보는 믿음과 청바지로 거대한 벽화를 만들어 보여주는 것은 모두 뮤즈의 열정과 집착이다. 청바지를 바지가 아닌 그 무엇으로 생각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상상력이 필요하다. 신석기 시대 사람은 불로 돌을 녹여 철기 도구를 만들었다. 어떤 믿음과 열정이 불로 돌을 녹일 생각을 하게 했을까? 그럼 문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몇 명의 사람이 고민했을까? 글자를 만든 일과 스마트폰을 개발한 상상력의 기원은 무엇일까? 왜 저런 청동 그릇에 극세 그림을 그려 넣었을까?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 걸까?

 

지금까지 나는 이런 창발의 근원을 ‘뮤즈’로 보았다. 고대인들은 자신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신이 준다고 믿었다. 비슷한 환경에서 누군가 특별한 능력과 몰입을 보일 때, 다른 사람은 그 또한 신이 준 것이라고 보았을까?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글자 창조에 몰입하거나 극세공에 빠져있다고 상상해보자. 글이나 글세공이 없던 때라면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다. 어쩌면 하루하루 생존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엉뚱한 데 몰입한다고 생각하거나, 제정신으로 보지 않았을 가망성도 크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사람들에게 열정(Enthusiasm)이 있다고 말한다. 열정(Enthusiasm)의 어원을 보면 왜 말 그대로 열정적인가를 알 수 있다. 열정의 어원은 엔테오스(Entheos)로 ‘신의 영감을 받았다’에서 유래한다. 열정적으로 자신의 일에 충실한 사람은 신을 영접하여 일하고, 사람이 할 수 없는 영적인 영역에까지 도달한다. 열정적인 예술가의 작품과 장인이 만든 상품에서 표현할 수 없는 영적인 힘을 느끼는 이유다. 즉 뮤즈와 함께 일한다는 것은 신과 함께 작품을 만든다는 뜻이다. 뮤지엄에 전시된 상품을 떠올리면 알 수 있다. ‘어떻게 사람의 손으로 이런 걸 만들었을까’ 생각되는 유품들이 진열장에 놓여 있다. 그 시대 사람들이 뮤즈를 믿었다는 방증이다.

 

 

History Brand와 Heritage Brand

Idea를 ‘아이디어’로 읽을 것인가, ‘이데아’로 읽은 것인가. 이는 ‘말’을 말(馬)과 말(言)로 읽는 것과같다. 이데아는 플라톤 철학이 말하는 초월적인 실재를 말한다. ‘보다, 알다’의 뜻을 가진 ‘이데인(idein)’에서 파생된 말로 형태와 모양을 본다는 의미다. 회의 중에 누군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한 것은 실체를 보았다는 뜻이다. 그가 본 것은 플라톤이 말한 이데아지만, 누구도 이데아라고 하지 않는다. 아이디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뮤지엄과 박물관의 관계도 비슷하다. 도입 부분에 설명했지만, 뮤지엄의 실체는 박물관보다 학교에 가깝다. 잡다한 유적을 모아둔 박물관은 보물 창고지만, 유리관 뒤편에 있는 보물(History)은 손으로 만질 수 없다. 우리는 거기서 영감, 스토리, 상상력과 조우한다. 앞서 언급한 니케를 나이키 브랜드로 바꾸는 것이 바로 헤리티지 뮤즈(Heritage Muse)다. 이런 관점으로 ‘뮤지엄 브랜드와 브랜드 뮤지엄’의 차이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뮤지엄 브랜드는 뮤즈를 느끼는 브랜드, 헤리티지가 풍부한 브랜드다. 브랜드 뮤지엄은 말 그대로 브랜드 매장을 뮤지엄처럼 만든 브랜드를 말한다. 뮤지엄이라는 단어를 고집하는 이유는 궁극의 차별화 때문이다. 브랜드 차별화는 ‘차이’에서 시작해 ‘차원’으로 이동한다. 뮤지엄과 박물관의 ‘차이’가 결국 브랜드의 ‘차원’을 바꾸어 놓는다.

 

 

스트리트 뮤지엄에 있는 많은 브랜드 중에서 히스토리가 없는 브랜드는 헤리티지를 강조하고, 헤리티지가 없는 브랜드는 히스토리를 강조한다. 하지만 헤리티지와 히스토리가 하나 된 브랜드도있다. 거리에서 100년 브랜드를 만나면 그들의 존재 이유를 관찰하자. 그 자체가 뮤지엄이기 때문이다.

 

로열워런트(Royal Warrant, 왕실 인증 조달허가증)는 1155년 헨리 2세(Henry II) 가 직공(Weaver)단체에 ‘Royal Charters’라는 이름으로 인증서를 수여하면서 시작되었다. 현재는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 남편인 필립 마운트배튼 에든버러 공작, 영국 찰스 황태자(웨일즈 왕자)를 포함한 영국 왕실 가족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나 장인에게 수여하고 있다. 왕실 인증을 위해서는 5년간 엄격한 심사를 받아야 하며, 5년마다 인증 기간 연장 심사가 이루어진다. 이때 약 20~30% 기업과 장인이 탈락된다. 왕실 인증 기업과 장인의 숫자는 800여 개로 유지된다.

 

수여받은 상품과 서비스는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브랜드로 가치를 인정받는다. 331년 된 브랜드는 어떻게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그들에게 브랜드 전략이나 디자인 경영 개념이 있을까? 수백 년 된 브랜드는 박물관에 가지 않고 뮤지엄 브랜드가 되어 그대로 거리의 보물이 되었다. 그들에게 브랜드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들은 나에게 100년이 넘도록 죽지 않고 살아 있는 뮤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먼저 로열 워런트 사무처(Royal Warrant Holders Association)의 행정 사무관 Richard Peck에게 브랜드의 핵심이 뭔지 물었다.

 

“한마디로 퀄리티(Quality)다. 그것은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시대마다 상품의 선호 기준은 바뀔 수 있지만 원칙은 바뀌지 않는다. 퀄리티는 원칙이며 불변의 가치다. 브랜드를 수백 년 동안 유지할 수 있는 원천이다.”

 

얼핏 들으면 당연한 이야기 같다. 우리가 말하는 진리와 진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당연한 가치를 지키는 브랜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 이제부터 어렵게 만난 9개 브랜드를 소개하겠다.

 

 

Museum Brand Interview

 

Thresher & Glenny
Since 1683
Interview with Brand Director, Tim Lawler
“오랜 시간 브랜드가 자신의 진실성(Credibility)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제조방법, 동일한 원단, 동일한 가격, 동일한 품질 그리고 동일한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이런 행동을 브랜드 가치 용어로 말하면 일관성, 신뢰, 가치, 품질(Consistency, Trust, Value, Quality)이다. 즉, 품질(Quality)은 언제 어디서나 늘 일관(Consistent)되고 변하지 않아야 한다. 그렇다고 브랜드가 그 시대의 수준에 맞춰 멈춰서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혁신을 통해 과거의 놀라운 가치를 현재에도 재현해 동일한 수준의 품질과 가치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다. 앞서 나간다는 말은 예전 것과 새로운 것을 동시에 껴안는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John Lobb Boots
Since 1849
Interview with Owner, John Hunter Lobb
“우리는 4대째 신발을 만드는 가족기업이다. 우리는 단순히 신발을 팔기 위해 만들지 않는다. 단 한 켤레일지라도 고객(Customer)을 위해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누가 이 신발을 신는지 알고 있다. 돈을 가진 불특정 다수가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브랜드에 고객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모든 것을 맞춘다. 그 노력이 고객 만족으로 이어진다. 고객이 없으면 우리도 없다. 신발 제작은 최고의 장인정신(Very Best Craftmanship)으로 만족이라는 품질을 구현하는 일이다. 그 정신이 우리의 존재 이유다.”

 

Dege & Skinner
Since 1865
Interview with Managing Director, William Skinner
“우리는 5대째 맞춤 의류 제작 일을 하고 있다. 우리가 판매하는 것은 슈트가 아니다. 우리는 최상(Exquisite)의 가치를 제공한다고 믿는다. 이런 정신은 열정(Passion), 계승(Succession), 헌신(Devotion)으로 이루어진다. 나는 브랜드가 히스토리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간을 초월한 서비스와 세월이 지나면서 더 정교해진 기술이 융합된 헤리티지가 브랜드를 완성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우리와 같은 브랜드는 다수를 위한 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에 모조품이 없다. 우리 옷은 말 그대로 Bespoke tailor(고객 개개인에 맞춘 유니크 디자인)이기 때문에 같은 사이즈와 같은 스타일이 나올 수 없다. 오직 한 고객의 품격을 생각하며 최고 품질을 구현한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이는 우리가 옳다고 믿는 가치로 옷을 만든다는 방증이다. 고객의 신뢰를 지키는 것은 우리 브랜드의 핵심이다.”

 

Paxton & Whitfield
Since 1797
Interview with Managing Director, Ros Windsor
“우리는 살아 있는 제품(Living Product)을 취급한다. 이런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열정(Passion)과 지식(Knowledge)이 있어야 한다. 제품에서만큼은 그 누구도 우리를 흉내 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브랜드는 단순히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가 받쳐줘야 한다.
우리가 만드는 치즈는 여왕의 식탁에 올라간다. 왕이 먹는 음식이니 당연히 최고의 제품이다. 그에 상응하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일반 고객도 왕처럼 대한다. 이런 태도에서 진정한 퀄리티가 나온다. 관계(Relationship)에 대한 진정성이야말로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는 비법이다. 100년, 200년 장수하는 브랜드의 공통점은 제품에 대한 열정(Passion for Products/ 품질)이라고 믿는다.”

 

Penhaligon’s
since 1870
Interview with Assistant Manager, Matt Baker
“우리 브랜드는 144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하지만 역사만 가지고는 브랜드가 될 수 없다. 브랜드가 되려면 혁신이 필요하다. 우리는 여러 브랜드와 꾸준히 협업(Collaboration)하며, 지속적으로 새로워지려는 노력을 해왔다. 이런 변화를 추구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열정(Passion)과 관계(Relationship)다.
특히 ‘향수’ 브랜드는 관계를 통해 혁신을 일으킨다. 예를 들어 우리는 고객과 이야기할 때 그가 뿌린 향수 냄새를 맡으면서 그사람에 대해 알아간다. 어떤 패션 스타일에 어떤 향수를 뿌렸는지 확인하고, 고객의 니즈를 찾아 만족을 드리기 위해 노력한다. 따라서 우리 브랜드는 매우 친밀하며 사적인 부분까지 이해해야 하는 브랜드다. 이것이 바로 품질을 향한 우리의 태도이다.”

 

Dr. Harris
SINCE 1790
Interview with Managing Director, Dr. Alison Moore
“나는 개인 자격으로 로열 워런트를 가지고 있는 약사다. 자신이 브랜드이기 때문에 항상 최상(Excellent)의 제품과 믿을 만하고(Reliable) 신중한(Discree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것 외에 다른 것은 없다.”Woods이것 외에 다른 것은 없다.”

 

Edward Goodyear
Since: 1879
Interview with Project Manager, Claire Woods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꽃장식이다. 판매하는 상품은 꽃이지만, 실제 제공하는 것은 꽃을 통한 새로운 가치다. 대상과 공간, 상황에 따라 꽃은 전혀 다른 가치로 피어난다. 따라서 고객의 취향, 이벤트 장소, 컨셉에 대한 전문 지식과 이해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사람에 대한 열정(Passion), 지식(Knowledge), 환경(Environment)을 이해하게 되며, 그것이 헤리티지(Heritage)가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브랜드의 가치는 한 마디로 ‘British Heritage’다. 참고로 우리는 매우 영국적인 회사며, 스스로 British Heritage의 표본이 되고자 한다. 오랜 기간 로얄 워런트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헤리티지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헤리티지는 왕가의 명예와 어울리는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Benson & Clegg
Since 1937
Interview with Managing Director, Mark Gordon
“최고의 브랜드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세 가지다. 첫째, 품질을 빼고 브랜드를 이야기할 수 없다.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미래를 바라보며 혁신을 추구하는 동시에 우리의 기원을 존중해야 한다. 둘째, 브랜드 히스토리(History)다. 히스토리는 사실(Fact) 자체로 힘을 갖지만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브랜드 역사를 헤리티지(Heritage)로 만들 스토리(Story)가 필요하다. 셋째, 퀄리티(Quality)는 그중 가장 기본이다.”

 

Halcyon Days
Since 1950
Interview with Owner, Pamela Harper
“브랜드에 있어 퀄러티(Quality)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내가 말하는 퀄리티는 보이는 것(Tangible)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Intangible)까지도 포함한다. 우리 브랜드에는 제품을 만들어온 30년 이상 경력의 마스터가 있다. 이들은 이 브랜드와 함께 28~30년의 세월을 보냈다. 우리 제품은 마스터가 손수 만들기 때문에 누구도 모방할 수 없다.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곳까지 이르는 것이 바로 퀄리티라고 생각한다.”

 

 

유니타스브랜드 문의

About Us

찾아오시는 길

교육, 컨설팅, 제휴 문의

  • 070-5080-3800 / ahneunju@stunita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