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텔러키 아이덴티티Entelechy Identity

고유주소 시즌3 / Vol.37 엔터러키 인터뷰 퓨앤파 Entelechy interview few&far (2014년 08월 발행)

일단 씨앗을 땅에 심으면 우리가 알 수 없는 프로그램이 그 안에서 작동되어 떡잎과 뿌리가 나온다. 엔털러키는 이런 힘이다. 이 개념을 주장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적 정의는 ‘엔털러키란 가능성으로서의 질료(質料)가 목적하는 형상(形相)을 실현하여 운동이 완결된 상태’라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목적하는 형상’이란 목적을 달성한 완전한 상태를 말한다.

 

 

BC 300년에 살았던 아리스토텔레스가 (잠재된)생명력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던 ‘엔텔러키’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난해한 개념이다. 이 단어를 브랜드 용어로 덧입혀서 사용하기에는 혼돈을 유발하는 개념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이번 특집의 중심축이 ‘골목가게에서 브랜드 런칭’이고 브랜드 생명을 언급해야 하므로 엔텔러키 아이덴티티 개념을 설명하지 않을 수 없음에 먼저 양해를 구한다.

먼저 엔텔러키 아이덴티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브랜드 컨셉과는 다르다. 브랜드 컨셉은 말 그대로 모두가 이해하는 브랜드 메시지를 말한다. 브랜드 컨셉은 보이고 만져지고 느낄 수 있고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엔텔러키 아이덴티티는 브랜드를 만든 창업주의 가치, 철학, 그리고 소명 쪽에 더 가깝다. 특히 창업주의 가치와 브랜드의 가치가 일치 되었을 때, 브랜드의 컨셉과 아이덴티티가 분리되지 않아 혼돈될 수 있다.

브랜드 컨셉과 엔털러키 아이덴티티를 구분해주는 질문이 있다. “대중이 이해 못 하고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이 브랜드를 왜 만들었는가?” 엔텔러키 아이덴티티만이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엔털러키 아이덴티티는 창업주의 학습된 가치가 아닌 인간의 게놈지도처럼 ‘유전적 소명’이라는 것이다. 시쳇말로 엔털러키 아이덴티티는 ‘피가 당기는 그 무엇’이다. 그래서 이번 인터뷰에서는 불가피하게 김명한 대표의 가족 이야기까지 다루게 되었다.

엔텔러키 아이덴티티의 관점에서 aA 디자인 뮤지엄이 김명한 대표가 살다 보니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aA 디자인 뮤지엄을 만들기 위해서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다. 명확한 이해를 위해 엔털러키의 어원인 엔텔레케이아(Entelecheia)를 살펴보자. 심리학에서는 이 단어를 생기론이라고 하며 생명 현상의 본질이라고 정의한다. 이 단어의 본질은 기계적 인과(因果)로는 설명할 수 없는 자율적 목적을 가진 힘을 말한다. 예를 들어 ‘사과 씨 안에는 사과가 있다.’는 문장은 생명력 혹은 ‘잠재성에 대한 현실성’이라고 정의한 엔텔러키를 비유적으로 잘 설명한 것이다.

일단 씨앗을 땅에 심으면 우리가 알 수 없는 프로그램이 그 안에서 작동되어 떡잎과 뿌리가 나온다. 엔털러키는 이런 힘이다. 이 개념을 주장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적 정의는 ‘엔털러키란 가능성으로서의 질료(質料)가 목적하는 형상(形相)을 실현하여 운동이 완결된 상태’라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목적하는 형상’이란 목적을 달성한 완전한 상태를 말한다.

다시 사과 씨로 돌아가 보자. 사과 씨의 목적은 사과가 되는 것이다. 비록 사과 씨와 사과 맛은 ‘전혀’ 다르지만, 사과 씨는 ‘반드시’ 사과가 된다. 너무나 당연하고 단순하게 보이지만 대부분의 진리는 이런 모습이다. 이런 엔텔러키를 브랜드 관점에서 본다면 30년 전 숙대 앞에 오픈한 작은 김명한 대표의 골목가게에는 지금의 aA 디자인 뮤지엄이 있고, 앞으로 런칭하게 될 퓨 앤 파(Few & Far)라는 브랜드는 aA 디자인 뮤지엄 안에서 자율적인 목적하에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엔털러키 아이덴티티 관점으로 2015년에 런칭하게 될 퓨 앤 파(Few & Far)라는 브랜드를 김명한 대표와 인터뷰 중에서 예측할 수 있다. 왜냐하면, 퓨 앤 파(Few & Far)는 브랜드가 아니라 김명한 대표의 목적(엔털러키)이기 때문이다. 이번 인터뷰는 골목가게가 왜 브랜드가 되어야 하는지에 관한 목적을 가진 엔털러키 인터뷰다.

 

“제 최종 목표는 일본의 ‘무인양품’ 같은 한국형 멀티 디자인 브랜드를 선보이는 거예요.”

 

1984년 숙대 근처에 오픈한 타탄체크 카페와 2007년에 홍대 근처에 오픈한 aA 디자인 뮤지엄은 2015년에 나올 브랜드의 ‘already(이미) not yet(그러나 아직)’의 모습이다. 김명한 대표의 엔털러키 아이덴티티로 만들어진 ‘한국형 멀티 디자인 브랜드’는 aA 디자인 뮤지엄 안에서 어떻게 프로그램 코딩되어 있을까?

 

 

 

 

유니타스브랜드 문의

About Us

찾아오시는 길

교육, 컨설팅, 제휴 문의

  • 010-8744-8304 / unitasbrand@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