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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1 온브랜딩 [에디터스 레터] 2009년 08월 발행
브랜드의 ‘성숙과 완성’을 ‘사명’으로 완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온브랜딩
“온브랜딩은
모든 브랜드 운영자들이 알아야 할,
시장의 생태계에서 생존 전문 지식이 될 것이다.”
블루오션, 티핑포인트, 경쟁우위 등의 경영학 용어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었다. 기존의 경영 현장에서 보여지던 현상들에 이름을 붙인 것뿐이었다. 그렇지만 이 용어들로 인하여 경영자, 브랜더, 마케터들은 사고의 전환을 이룰 수 있었다. 인간은 어휘로 사고하기 때문이다.
유니타스브랜드 Vol.11의 표제인 ‘온브랜딩’ 역시 새로운 브랜딩 용어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이미 존재했던 현상에 ‘이름’을 부여한 것이다. 그 현상인 ‘브랜드는 고객에 의해서 만들어진다’는 이미 익숙한 명제다. 이 명제는 최근 발간되는 거의 모든 브랜드 관련 서적의 전제이기도 하다. 브랜드 전문 매거북 시리즈인 유니타스브랜드는 그 열한 번째 책에서 ‘고객 중심’이라는 암묵적 합의에 이름을 붙이고 공론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온브랜딩’으로 일관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온브랜딩을 통하여 하고 싶은 말은 ‘브랜드는 고객이 만든다’는 그 명제 자체가 아니라, 권민 편집장이 다음과 같이 말한 대로 온브랜딩과 브랜든(온브랜딩을 실행하는 고객들)들의 ‘파괴력’에 관한 것이다.
“온브랜딩은 Brandon(브랜든)들이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에서 자신이 소유하거나 (구매하지 않고) 연애하는 브랜드의 ‘인지도’가 아닌 ‘충성도’를 높이는 브랜딩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Brandon들은 기업의 고용과는 별개로, 자발적으로 자신이 정한 브랜드의 ‘성숙과 완성’을 ‘사명’으로 완수하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Brandon들의 온브랜딩 괴력은 얼마나 강력할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핵폭탄급이다.”
이러한 핵폭탄급의 온브랜딩 괴력은 실제로 온라인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례들로 설명되고 있다. 한국에는 익숙하지 않은 트위터, 테드, 스키틀즈닷컴 등의 소개로 흥미를 자극하며, 기업 블로그(기아버즈, 엘지전자 더블로그, 김안과 옆집아이), 오프라인 브랜드의 온라인 브랜딩(코카콜라, 나이키, 존슨앤존슨, 필립스 등), 인터넷 쇼핑몰(인터파크, 텐바이텐, 예스24, 로토코 등), 포털 사이트(네이버, 다음, 구글, 네이트)의 네 가지 굵직한 섹션을 통하여 국내외의 온브랜딩 사례를 보여준다.지금까지의 유니타스브랜드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편집의 묘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온브랜딩 용어사전’이나 ‘노드와 링크’라는 컨셉으로 풀어낸 ‘온브랜딩 쉽게 이해하기’는 새로운 개념어에 대한 설명인 ‘온브랜딩’을 이해시키려는 흔적을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은 30여 개의 브랜드 케이스 분석과 10여명의 해외 석학들의 인터뷰, 그리고 국내의 전문가 그룹의 인터뷰 및 컬럼을 통해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인터넷의 중요성”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한다. 그 동안의 유니타스브랜드가 주장해온 “철학이 전략이다”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한다. 편집장의 글에서 시작해서 거의 모든 기사와 마지막 기사에 이르기까지 반복되는 말은 ‘진성성, 투명성, 본질, 가치, 겸손, 경청, 감동’과 같은 단어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욱 크게 벌어질 온브랜딩ON-Branding은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더 정확히 말하면 브랜드와 사람과의 사귐과 관계에 관한 이야기다.” - 편집장 권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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